캐나다 선수
지난 9일 황대헌은 1500m 결승에서 2분 9초 219 기록으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 초반 탐색전을 펼치며 후미에 있던 황대헌은 결승선까지 9바퀴를 앞두고 거침없이 아웃코스를 공략해 1위로 치고 나갔고, 2위를 차지한 캐나다 선수 뒤부아는 그런 황대헌을 따라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뒤부아는 인터뷰에서 “초반 이탈리아 선수(유리 콘포르톨라)가 치고 나가면서 경기가 의도치 않게 빠르게 전개됐다”면서 “이후 한국 선수(황대헌)가 뭔가를 준비하더니 속도를 내더라”고 말했다.
그는 “계주에서 바통을 주고받듯이 황대헌을 따라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결승선까지 너무 멀어서 (황대헌이) 너무 빨리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뭐 어때’라는 생각으로 그저 따라갔더니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뒤부아는 황대헌만 부지런히 쫓아간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황대헌은 경기 직후 “1000m 경기도 깔끔하게 했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더 깔끔하게 경기를 준비했다”며 “깔끔한 경기 중 가장 깔끔하게 경기를 하는 것을 전략으로 세웠다”고 전했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좋은 성적을 내 영광이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의 응원 덕에 좋은 성적을 내서 너무 기쁘다. 또 오늘은 제가 노력한 것들로 좋은 성적을 내 즐길 수 있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NEWSNACK/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