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끔찍한 데이트 폭력을 목격한 목격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당시의 상황을 전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이다.
지난 13일 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당진에서 발생한 여성 신체 방화사건에 관한 글이 게재됐다.
그는 “세상을 살면서 누구에게나 숱한 일이 생기지만 그런 일들 중에선 정말 일어나서도 안되고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이 있다”며 “제게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라 소개한 A씨는 가족과 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 끔찍한 상황을 겪었다고 전했다.
여행 준비를 마친 A씨 가족이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을 때, 여성이 ‘살려달라’는 비명을 지르며 A씨 쪽으로 도망치듯 달려왔다.
그 뒤에는 흉기를 든 남성이 여성을 위협하며 여성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A씨는 2~3m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여성을 위협하자 남성에게 “칼을 버려라”고 소리쳤고, 대치하는 상황을 가졌다.
조금의 시간이 흘렀고, 여성은 A씨에게 “이 사람 기름 있어요”라고 말했지만, 그는 자신보다 체격이 컸던 남성을 대치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제대로 듣지 못했다.
그 순간 남성은 인화 물질이 든 봉지를 꺼내 여성의 머리에 뿌리고는 불을 붙였다.
A씨는 그 순간에 대해 “남성이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순간은 아비규환이었다”면서 “장담컨대 누구나 자신의 눈앞에서 사람이 불에 타는 모습을 본다면 미치지 않고선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설명했다.
여성의 몸에 불이 붙자 A씨는 곧바로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껐다.
화재가 진압되자 불을 붙인 남성은 자신의 차에 탑승하고 도주했고, A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여성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고, A씨의 빠른 대처 덕에 생명에 지장이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성과 연인 사이였던 40대 남성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피해 여성은 “남성이 관계를 의심하며 공격한 것 같다”고 남자의 범행 동기를 추측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차량 번호를 전국 관제센터에 보내 수배에 나서는 한편 주변 지인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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