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임신을 했다
한 남성이 임신을 했다고 밝히면서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페인 사상 최초로 아빠가 아기 임신해 낳는다.
출산을 앞둔 트랜스젠더가 최근 스페인의 한 방송에 출연해 임신 사실을 밝혔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의 삶을 선택한 루벤 카스트로(27)다.
카스트로는 스페인 TV 텔레상코의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 저는27살 루벤입니다. 지금 임신 중이구요”라고 자신에 대해 소개했다.
TV 카메라 앞에 선 루벤은 특히 귀 밑으로 수염까지 기르고 있어 우연히 마주치면 그의 성별을 의심할 사람은 없을 정도로 남자였다.
하지만 그는 생물학적으로는 여자이기 때문에 임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벤은 “아기를 갖고 싶어 생물학적 (가임) 능력을 제거하지 않았다”며 “덕분에 꿈꾸던 아기를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페인에서 여자에서 남자로 변신한 트랜스젠더의 임신은 루벤이 최초이며, 적어도 공개적으로 알려진 트랜스젠더의 임신은 그가 사상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벤은 “스페인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지만 모르긴 해도 나 같은 경우가 더 있지 않을까 싶다”며 “따가운 시선이 부담스러워 임신이나 출산을 공개하지 않은 사람(트랜스젠더)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현재 임신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라고 전하면서 “남자가 임신을 하고 보니 병원에 다니는 것부터 시작해 어려운 점과 곤란한 점이 한둘이 아니더라”며 “다큐를 통해 이런 문제들을 사회에 알리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선 뚜렷하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는데, 루벤은 “(비록 내가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게 되지만) 태어나는 아기에게 나는 (엄마가 아니라) 아빠”라며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성적 정체성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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