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위례별초드학교의 한 여교사가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초등학교 운동장은 남자 아이들 만의 소유물”이라며 여성 혐와 성평등에 대해 가르쳐야한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에 위례별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를 파면하라며 입을 모았다.
해당 교사가 속한 것으로 알려진 초등성평등연구회는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라는 공동 행동을 발표해 여러 교사들의 인증샷 운동이 진행됐었다.
이런 논란으로 한 누리꾼이 초등성평등연구회에 속한 교사들이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고용게임이라며 교육 목적의 보드게임을 공개했다.
▼누리꾼이 공개한 초등성평등연구소 <고용게임>
경제를 배운 이후인 5-2학기에서 6학년까지 수업이 가능합니다.
<고용게임>이란 제목을 붙여봤는데요.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은 간단합니다
25명의 학생이 있는 반이라고 가정했을때 3명의 돈계산이 빠른 학생(이후 게임을 통해 선발합니다)이 사장이 되어 회사를 운영하고, 나머지 학생은 스펙카드를 뽑습니다.
25명이 넘거나 부족한 학급에서는 다음 스펙카드 파일에서 앞장부터 필요한 명수까지를 잘라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25명을 가정하고 수업을 설명하겠습니다. 25명중 3명은 사장, 나머지 22명은 11명 11명으로 나누어 다음과 같은 스펙카드를 뽑게 됩니다.
여기서 능력치는 이 사원이 회사에 벌어다 줄 수 있는 돈을 의미합니다.
육아휴직은 2017년에 1년간 사용하며 이 기간동안 사원은 회사에 돈을 벌어다 줄 수 없으나 연봉은 받습니다.
물론 육아휴직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목적은 여성에게 집중된 육아 노동이 여성 개인과 사회 전체에 어떤 불이익을 끼치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여성이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것으로 가정했습니다.
게임이 종료된 이후 우리나라의 성별에 따른 육아휴직 사용률 관련 기사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이때 스펙카드는 성별을 반대로 뽑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의 차별에 대한 수업이니만큼 여자 아이는 남자 카드를 뽑아도 쉽게 이입을 하고요, 또 남자 아이는 자기가 여자 카드를 뽑으니 보다 이입해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타 규칙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세금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이 내는 소득세가 많은 편인데요, 선진국의 사례를 이야기하며 비현실적인 것이 아님을 설명합니다.
직원을 6명이상 뽑을 경우 내야하는 세금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각각의 회사가 사원을 5명 고용하고 나머지 7명은 실업상태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금 규칙을 다음과 같이 정하였습니다.
만약 이성적으로 사장이 직원들을 고용한다면
1순위 고용: 남자S(1600만원 이익)
2순위 고용: 남자A(800만원 이익)
3순위 고용: 남자B(400만원 이익) = 여자S(400만원 이익)
4순위 고용: 남자C(200만원 이익)
5순위 고용: 여자A(100만원 이익)
6순위 고용: 여자B(0원)
7순위 고용: 여자C(100만원 손해) 의 순으로 취업이 가능해지겠죠
물론 실제 취업시장에서도 그렇고, 짧은 시간동안 취업이 취업 가능/불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취업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장으로 뽑힌 아이들이 같은 능력치일 경우 여성보다 남성을 뽑는 것이 이득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실업자가 여성으로 나타납니다.
저희반의 경우 위의 순위대로 고용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여성을 가장 적게 고용한 회사가 우승하였습니다.
자.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첫번째 질문은 실업자의 성별에 관한 것입니다.
여성이 압도적일 것입니다. 저희 반은 여자A카드를 뽑은 학생이 취업에 실패했습니다.
동일한 능력을 가진 남자A나 더 낮은 능력을 가진 남자B는 취업에 성공했는데 왜 여자A는 실패했을까, 왜 실업자가 여자가 더 많을까 학생들에게 질문합니다.
바로 여자는 육아휴직을 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나올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성차별은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입니까?
이에 대한 반박은 명백합니다. 회사 입장에서 더 이득이 되는 쪽을 선택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정말로 이득일까요?
이 게임에서는 (1) 불평등한 고용 상황(현재상황), (2) 전원 고용 상황, (3) 전원고용+육아휴직에 대한 지원금을 주는 상황을 가정해 불평등한 현재의 고용상황보다 여성이 취업하고 국가가 보조해주는 (3)번 상황이 개인, 사회, 심지어는 회사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원 고용 상황은 간단합니다. 실업한 사람들은 모두 임의의 회사에 취업을 시켜 주는 것이지요.
개인은 이득을 봅니다. 돈을 못벌다가 벌게 되었으니까요. 국가의 세금과 GDP도 상승합니다.
하지만 회사는 육아휴직을 하는 여성을 고용했기 때문에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늘어난 세금을 여성의 복지에 사용해 봅시다.
게임에서는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해 육아휴직한 여성의 연봉 100%를 국가에서 세금으로 지원해 준다고 가정했습니다. 이제 회사도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여러 계층에게 사용해야할 세금을 여성 한 계층에만 사용하는 것은 올바를까요?
게임을 마치고 나면 여성에게 가장 이상적인 지원을 해 주는 상황을 가정해도 (1)불평등 고용 상황의 세금과 (3)완전 고용 상황의 여성 지원 후 세금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여성이 취업함으로서 추가로 걷을 수 있는 세금의 총량이 여성의 복지로 인해 쓰이는 세금의 총량보다 크다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이것은 의도적으로 숫자를 맞춘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통해 아이들은
1. 동일한 능력이 있더라도 여성은 취업시장에서 차별당한다(수많은 차별 요소중 육아휴직 1년 선택)
2. 여성의 취업으로 인해 여성 개인뿐아니라 나라전체의 이득도 상승한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손해를 볼수도 있으나
3. 적절한 정책으로 여성고용을 지원하면 회사측의 손해도 최소화 할수있다
4. 이경우 [여성고용에 지원하는 세금< 여성고용으로 인해 증가한 세금]이다
임을 익힐 수 있습니다. 여성 개인의 행복이나, 출산률 증가 등 다른 부가적인 요소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네. 이 게임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많은 헛점이 제눈에도 보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이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어떠합니까?
“(중략) 만약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가 지난 30년간 전혀 변화가 없었다면 미국의 경제 규모는 현재보다 11% 작았을 것이며, 2012년 기준으로 1조 7천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1조 7천억 달러는 현재 미국 정부가 매년 연금(social security)이나 노인들, 그리고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 복지 프로그램(Medicare, Medicaid)에 쓰는 총 예산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해당 게임으로 수업을 받은 초등학생들이 쓴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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