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샌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결혼식에 샌들 신고 갔다가 망신을 당한 사연이 남성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A씨가 작성한 글에 따르면 결혼하는 친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제일 가까웠던 사이였다고 한다.
지난 6~7년 동안은 연락이 없어 보지 않다가 결혼한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친구들이 모였고, A씨는 청첩장을 받은 뒤 당일에 보자는 인사와 함께 헤어졌다.
하필 친구의 결혼식 날은 마침 A씨가 점심 약속이 겹치는 날이었고, 어쩔 수 없이 A씨는 결혼식장에 얼굴만 비춤과 동시에 축의금 전달하고 점심 약속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축의금을 내러 가던 중 친구 무리를 만났고, A씨를 본 친구들은 “결혼식 오는데 샌들을 신고 오냐”며 비웃었다.
A씨는 잠깐 축의금 내러가는 것이니 샌들을 신어도 상관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친구들의 말에 “인사하고 약속이 있어서 가려고 (그 전에 잠시) 들렸다”고 말했지만 친구들은 비꼬는 듯 “샌들 신고 왔으면 그냥 가야지”라고 했다.
이와 같은 친구들의 반응에 기분이 상했다며 “식장에서 깽판 한 번 치려 했지만 그냥 축의금 10만 원 내려던 거 천 원으로 바꿨다”라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축의금 봉투에 ‘샌들 신고 와서 참 미안하다’란 문구를 적고는 약속장소로 갔다며, A씨는 “샌들을 신고 결혼식장 간 것 자체가 그렇게 잘못된 행동인가”라며 누리꾼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다양하게 의견을 냈다.
게시된 글과 함께 설문조사가 올랐고 ‘결혼식장 샌들 복장’이 괜찮다고 답한 네티즌은 27%에 불과한 반면 괜찮지 않다고 답한 네티즌이 73%에 달했다고 결과를 전했다.
다수 네티즌은 “샌들 신고 갈 바에 축의금만 보내는 게 낫다”, “어떤 샌들인지 모르겠지만 결혼식장에서 샌들은 선 넘었다”, “돈만 내고 가더라도 결혼식장에 가는데 샌들은 너무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샌들도 괜찮다고 응답한 27% 네티즌은 “시간 내서 결혼식 와준 사람한테 굳이 저렇게 창피를 줬어야 하나”, “신발이 중요한가 현장에 간 게 중요하지”등 작성자를 위로했다.
[저작권자 NEWSNACK/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