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사기꾼 커플때문에 피 같은 돈을 잃었습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서는 “신종사기에 피 같은 돈을 잃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읽어주시고 제보 및 도움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인천에서 숙박업소를 운영 중인 작성자 A씨는 20대 커플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월 20대 커플이 2주간 숙박을 끝내고 A씨의 휴대폰을 빌려 갔다. A씨는 “손님들이 전화나 문자를 빌리는 일은 종종 있었기에 그날도 핸드폰이 방전돼 친구에게 문자 한 통 보내야 한다며 급하다는 손님의 부탁에 별다른 의심 없이 빌려줬다”고 설명했다.
핸드폰을 돌려받은 A씨는 확인할 새도 없이 정신없이 일하다 약 2시간 후 핸드폰이 고장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음날 오후가 되자 핸드폰 먹통은 풀려있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서비스센터에 점검을 했지만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시 가게로 돌아와 일하던 중 은행에서 7백만 원이 출금됐다는 문자를 뒤늦게 받았다.
깜짝 놀란 A씨가 통장 잔고를 확인하자 전날 손님이 핸드폰을 빌려 간 그 시간에 통장에서 돈이 싹 빠져나간 것.
A씨는 “놀라고 떨리는 마음으로 믿을 수가 없어서 잔고를 몇 번이나 확인하고 아침이 밝자마자 은행에 달려갔다”며 “은행 측에서는 앱에서 이체했으며 피해자인 저에게 혹시 같이 가담한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 말했다.
A씨는 “씨씨티비 영상부터 증거로 제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뽑아서 경찰에 신고하였지만 2주가 흐른 지금 진전된 게 없어 하루하루 트라우마 같은 시간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1년을 버티며 모아온 돈이 단 10분만에 사라졌다. 신종사기수법인지 물어봐도 다들 모른다는 대답뿐”이라며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나 이런 사기수법에 대해 아시는 분 혹은 이 얼굴을 아시는 분 제발 제보 부탁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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