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와 반려견
KBS ‘개는 훌륭하다’ 진행자 이경규가 프로그램 녹화 도중 자신이 기르는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을 접하고 보인 반응이 화제이다.
이경규는 10년 넘게 사랑으로 기른, 거의 자식과도 같은 반려견 ‘남순이’를 기르고 있었다.
시츄종인 남순이는 종종 이경규가 출연하는 일부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하고, 이경규의 SNS 등에 올라오며 대중에게도 알려진 강아지다.
지난 25일 방송된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녹화 중 반려견 남순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경규가 대처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에 담겼다.
이경규는 녹화 중 전화를 받고 남순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사후 처리를 어떻게 해야하지”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패널들에게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데?”라고 말하며 애써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10년 넘게 반려견을 기른 만큼 담담한 척했지만 그의 속마음은 슬프고, 복잡해 보였다.
그럼에도 ‘프로 방송인’인 이경규는 “괜찮아요”라면서 “재미있게 살다가 갔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경규와 남순은 2010년 KBS2 ‘남자의 자격’에서 처음 대면했다.
이경규는 남순을 임시보호 후, 입양해 10년 넘게 함께 살았다.
장도연이 “남순이도 임시보호를 통해 만나지 않았냐. 남순이가 처음 왔을 때 적응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그에게 넌지시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쉽지 않았다. 저희 집에 개들이 많지 않냐. 항상 구석으로 가 있는다. 그게 유기견들의 트라우마였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보낸 이경규, 또 그의 덤덤한 반응을 본 누리꾼들은 “오히려 태연한 척하는 모습이 멋있고, 더 슬프다” “너무 슬프실 것 같다” “힘내시라”며 그를 위로했다.
[저작권자 NEWSNACK/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