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보이스피싱
최근 새로운 보이스피싱 사건이 알려져 화제이다.
시민 A씨는 자신의 계좌에 ‘HE942’란 이름을 사용하는 누군가가 보낸 돈 15만 원이 입금됐고 밝혔고, 이후 은행에서 이상한 문자가 날아왔고 전했다.
‘계좌에 입금된 돈이 보이스피싱 피해 자금’이란 이유로 모든 계좌의 지급이 정지된다는 내용의 문자였다.
그는 영문도 모르는 돈이라며 해명했지만 소용없었으며, 은행은 진짜 범죄에 이용된 통장일지 모르니 피해자와 합의를 해야만 계좌 지급 정지를 해제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신종 사기 수법인 ‘통장 협박’에 관한 주제를 이야기했다.
통장 협박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돈을 입금해 계좌를 정지시킨 뒤 이를 인질 삼아 돈을 뜯어내는 수법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협박은 기존 사기와는 달리 돈이 계좌로 직접 입금돼 막을 방법이 없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범죄 노출에 안심할 수 없게 한다.
제보자 A씨는 평소 휴대전화나 현관 비밀번호, 계좌 비밀번호 등을 자주 바꾸며 사기에 예방했지만 통장 협박은 피해갈 수 없었다.
그는 “나름 조심한다고 했는데, 모르는 사람이 대뜸 입금해버리는 것을 어떻게 막냐”며 한탄했다.
A씨 외에도 ‘HE942’란 이름으로 비슷한 피해를 당한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계좌 지급 정지를 빠르게 푸는 방법은 텔레그램에서 아이디 ‘HE942’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연락하는 방법이다.
A씨가 연락하자 ‘HE942’는 대뜸 115만 원을 요구했으며, 15만 원을 보내고는 더 큰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얼굴이 예쁘냐, 셀카 보내서 예쁘면 (지급 정지) 풀어주겠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도 멈추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A씨는 “가해자에게 조롱까지 받아 멘탈이 부서졌다. 밤에 자다가 과호흡이 와서 너무 힘들었다”고 심정을 전했다.
그렇다면 통장 협박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알 수 없는 돈이 통장에 입금됐을 때 바로 은행과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이어 사기 피해를 당한 계좌에 대해 지급 정지가 해제됐더라도 번호를 바꾸거나 새로 개설하는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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