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쇼 논란
현재 싸이의 흠뻑쇼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을 문제 삼아 이에 많은 사람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농민이 가수 싸이의 공연 흠뻑쇼의 물 사용을 문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화제이다.
지난 3일 한국경제는 싸이 흠뻑쇼 물사용 논란과 관련해 실제 가뭄 피해를 겪은 농민들에게 흠뻑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매체는 일부 농민들의 이야기로 농민 전부를 대변할 수 없다면서도 대다수의 농민은 “주최 측이 사비를 들여 구입한 물을 쓰는 것이고, 워터파크·골프장 등에서 많은 양의 물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공연계 물 사용만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에 응한 농민 A씨는 “그 물이 있다고 농가 전체의 가뭄이 해소되지 않는다”며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맞지만 특정인이나 특정 축제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 다른 농민 B씨 또한 “내가 아는 농민들 대부분은 축제에 사용되는 물이 가뭄을 해소하는 데에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근본적인 가뭄 해소를 위해 가뭄 대비 용수개발, 저수지 준설 같은 사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이 최근 장마가 오기까지 지속되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커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가수 싸이가 ‘흠뻑쇼’ 공연 1회를 진행하는데 물 300톤을 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가뭄 시기에 물 낭비라며, 한 배우는 “물 300톤 소양강에 뿌렸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흠뻑쇼에 사용되는 물의 양이 가뭄을 해소하는데 역부족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보통 농촌에 있는 저수지의 담수량은 보통 20만 톤, 많게는 100만 톤에 이른다.
또 흠뻑쇼에서 사용되는 물은 식수로 농업에 쓰는 물과는 나뉘어 관리돼 농업용수 부족으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와 관련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기본적인 사실 확인 없이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실제 골프장에서는 하루에 1000톤에 가까운 물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워터파크는 하루 새로운 물 3000톤, 정수한 후 사용되는 물 1만 2000톤을 포함해 하루 1만 5000톤의 물을 쓴다고 밝혔다.
이에 가뭄 해소를 위해서는 흠뻑쇼, 골프장, 워터파크 등의 물 사용을 지적하기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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