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할아버지의 산소호흡기 전원 케이블을 뽑아 생명을 위협한 손녀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4일 베트남 매체 ’13hit’는 호찌민의 한 병원에 입원한 할아버지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녀 티나는 위급한 상태인 할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티나의 취미는 핸드폰으로 재미있는 영상을 찾아보는 것으로 할아버지를 간호하던 중 평소처럼 영상을 감상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 배터리가 떨어지자 충전기를 연결할 수 있는 콘센트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나 빈 콘센트가 없자 티나는 전원 케이블을 뽑고 스마트폰 충전기를 꼽았다. 그러나 티나가 뽑은 케이블은 할아버지의 산소호흡기 전원 케이블였다.
숨을 쉴 수 없게 된 할아버지는 고통스러워했지만, 티나는 영상에 집중하느라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우연히 병실 앞을 지나가던 간호사가 기계가 꺼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산소호흡기 전원을 연결했다. 간호사는 티나에게 주의를 주었지만 반성하는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티나는 “충전이 다 안 됐는데 왜 충전기를 뽑냐. 배터리가 없어서 재밌는 영상을 보지 못한다”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간호사는 “요즘 아이들이 휴대폰을 보느라 주변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육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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