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고 자동차가 쌩쌩 지나다니는 터널을 위태롭게 걷고 있던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차를 돌려 달려간 한 운전자의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정태웅(29)씨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 30분쯤, 차를 몰고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법화터널을 지나던 중 할아버지 한 분을 발견했다.
할아버지는 차들이 쌩쌩 달리는 터널 속에서 위태롭게 걷고 있었다. 그렇게 할아버지를 지나쳤던 그는 터널을 나온 뒤 즉시 차를 돌렸다.
그 “처음에는 할아버지를 지나쳤는데, 가다 보니 계속 신경이 쓰였다”며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유턴할 구간이 있어서 차를 돌려 다시 할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게 터널에 다시 재진입한 정씨는 비상주차구역에 차를 세우고 빠르게 할아버지에게 뛰어갔다.
그는 “할아버지께 여기 왜 계시냐고 여쭤보니 시장에 가셨다가 길을 잃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위험하니 제 차로 모시겠다고 말씀드리고, 차로 이동하려는 순간 경찰 분들이 오셔서 할아버지를 인계해 드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정씨는 “크게 한 것도 없는데 주목받는 것이 부끄럽다”며 “뭐든 처음이 어려운 거지, 만약 같은 상황이오면 또 같은 행동을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할아버지 너무 위험하셨다”, “세상은 아직 살만하네요”, “마음씨가 착한 청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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