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경기 의정부시가 전국 최초로 빨간불 시간을 알려주는 신호등을 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휴대전화를 이용하느라 주변을 살피지 않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와 무단횡단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를 예방한다는 취지다.
지난 19일 의정부시는 관내 두 곳의 횡단보도 신호등에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시청 앞과 금오동 등 교차로 두 곳에서 정식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 보행신호등은 녹색불에 대한 횡단 잔여 시간만 표시됐다.
이번에 도입된 기기는 기존 방식에 빨간불 대기 시간이 추가된 모양으로, 총 네 칸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초 단위의 빨간불 대기 시간은 맨 위칸에 뜬다.
이번 정책은 경찰청이 지난 2월 개정한 ‘보행신호등 보조장치 표준지침’에 따른 것으로, 개정안은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에 대한 설치 규격과 기준 등에 대한 지침을 담고 있다.
시는 국내업체 두 곳과 계약을 맺고 교통신호 제어기와 잔여 시간 표시기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시는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는 경찰청 규격이 신설된 이후 아직 설치된 사례가 없다”며 “보행자의 신호 위반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는 시민 반응과 교통사고 예방 효과 등을 분석해 주요 교차로에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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