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거슬러 세상에 나온 꽃이 화제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700년 만에 발아한 고려시대 씨앗’이란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아라홍련’이라고 명명한 이 연꽃의 씨앗은 지난 2009년 4월 처음으로 출토됐다.
최초의 발견 장소는 함안의 성산산성 유적지 내 연못이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연대를 분석한 결과, 지금으로부터 700년 전의 고려시대 연꽃 씨앗으로 밝혀졌다.
함안박물관은 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씨앗의 싹을 틔우는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2010년 7월 처음으로 꽃이 피어났다.
현대의 연꽃보다 꽃잎이 더 날카로웠으며, 보지 못했던 형태였다.
함안군은 대규모 증식에 성공하며, 이를 ‘아라홍련’이라고 명명했다.
함안 지역이 옛 아라가야 땅이라 불렸기에 붙인 이름이었다.
아라홍련은 한 해 중 7~8월에 꽃을 피우며, 하루 중 오전 6~11시 사이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고려시대 그림들 속에 연꽃 같아”, “식물이 엄청난 종족이다. 씨만 살아있으면 시대를 건너 뛰어”, “색이 진짜 아름다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VONVON/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