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핀란드 산나 마린(35) 총리가 최근 패션화보 촬영에서 ‘노(no) 브라’로 가슴이 깊게 파인 옷을 입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핀란드 언론에 따르면 최근 ‘트렌디’라는 패션 잡지에 게재된 마린 총리의 패션 화보 중 한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사진은 마린 총리가 블라우스 없이, 목선이 깊게 파인 재킷을 입고 있다.
즉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채, 상반신에 짙은 색 재킷과 화려한 목걸이 외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핀란드에서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국가 지도자로서 경박한 행동이다”, “총리로서 자격이 없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자 마린 총리를 지지하는 여성들이 나섰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 ‘#산나와함께한다(#imwithsanna)’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그와 비슷하게 브래지어 없이 재킷을 입고 찍은 사진을 SNS에 게시하며 응원하고 있다.
여성 정치 지도자라는 이유로 마린 총리가 성차별적 공격을 받고 있다며 엄호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핀란드 여성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는 아름다운 총리”라며 칭찬과 함께 “먼지 낀 가부장적 공식들을 깨뜨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멋진 여성”이라고 그를 응원했다.
한편 마린 총리는 지난해 34세의 나이로 핀란드 총리가 됐다. 취임 당시 세계 최연소 총리였다.마린은 평소 성(性) 평등주의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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