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말바우시장’에서 국밥집인 ‘창평밥’집을 운영하는 정윤덕씨(69)는 한달만에 가게 문을 다시 열며 그 심정을 토로했다.
이 국밥집의 단골 손님이었던 6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2일 일행들과 함께 와서 술을 마셨다.
목이 너무 아파 이비인후과를 다닌다던 A씨는 “요즘 밥맛이 없고 으슬으슬 춥다”고 주인 정씨에게 이야기하였다.
정씨는 “그래서 열무에 밥을 비벼 주면서 ‘아프면 병원에 가라’고 이야기해줬는데 이후 A씨가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 확진을 받은 후에도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고 이를 숨긴 A씨 때문에 당시 함께 왔던 일행 모두와 주인 정씨 또한 코로나에 감염되었다.
이 때문에 말바우시장의 상인과 주변 주민들 3000여명이 모두 코로나 검사를 해야했고 말바우시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어느 한 상인은 “말바우 코로나 왔다”며 그녀에게 상처를 주었지만 다른 주변 상인들이 “이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고 말하며 그녀를 일으켜 주었다.
다행스럽게도 상인들의 노력을 통해 확진세는 멈췄지만 주인 정씨는 “나 한명 때문에 모든 상인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은거 같아 괴롭고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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