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날씨에 햄스터 8마리가 길가에 버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수원익명 대신말해드립니다’에는 ‘다가구주택 앞에 햄스터통 같은 게 여러 개 쌓여 있어 확인해 보니 햄스터들을 잔뜩 버려져 있다’는 내용의 제보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일반 주택가 거리에 햄스터 집으로 보이는 8개 플라스틱 통에 햄스터가 각 한 마리씩 들어 있었고 새것으로 보이는 햄스터용 사료도 함께 놓여 있었다.
이날 수원의 낮 온도는 최대 31도에 달해 햄스터 집 안은 폭염이 가득했다.
이 글을 본 한 누리꾼은 “햄스터 적정온도는 19~26도인데 30도가 넘는 날 도로에 내놓은 건 죽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오후 2시께 현장에서 8마리 중 3마리는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다행히 나머지 5마리는 주민들의 도움으로 그늘에 옮겨져 있었다.
한 주민은 “오전 11시에 처음 확인했는데, 그때 이미 3마리가 죽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팔달구청 반려동물 담당자가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을 때는 이미 모든 햄스터가 죽은 상태였다.
구청 담당자는 해당 사건을 동물 학대로 판단,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