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광산 매몰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사고가 9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지하 갱도에 갇힌 광부 2명을 구조하기 위해 음파 탐지기와 내시경까지 투입됐으나 여전히 생존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어 화제이다.
3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지름 76㎜ 3호 천공기가 179m 지점의 지하갱도에서 빈 공간을 확인한데 이어 오전 7시쯤 4호 천공기가 3호 천공 앞부분 지하갱도의 빈공간으로 구멍을 뚫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3호 지하갱도 천공에 음파 탐지기를 투입했으나 아직 남겨져 있는 광부들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천공작업을 하고 있는 관계자는 “4호 천공기를 통해 음파탐지기를 넣자 ‘똑똑’하며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내시경을 투입해 확인한 결과 뻘이나 무너진 흙더미는 없으며, 바닥에 물이 고여 있다”며 “인기척은 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생존에 가장 중요한 물이 있는 것이 확인된 셈”이라며 긍정적인 신호로 보았다.
현재 구조인력들은 광부 2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갱도까지 들어가기 위해 토사 제거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구조 당국은 남은 55m까지 파내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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