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vs 일본해
최근 ‘한미일 군사협력’의 중심이자 한국·일본의 동맹국 미국의 국방부가 동해와 일본해를 두고 쓴 표현이 알려져 화제이다.
지난 6일 미국 국방부 팻 라이더(Pat Ryder) 대변인은 펜타곤(THE PENTAGON)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을 설명했다.
이때 라이더 대변인은 훈련 내용을 설명하며 Japanese navy(일본 해군)이라는 단어와 ‘in the Sea of Japan(일본해)’라는 단어를 썼다.
미 국방부가 일본의 해상자위대(Japan Maritime Self-Defense Force)를 군대로 인정하는 뉘앙스를 풍긴 데 이어 ‘동해 vs 일본해’ 대결에서 사실상 일본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한반도 입장에서는 동쪽에 있는 바다여서 ‘동해(East Sea)’라고 부르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열도 위에 펼쳐져 있기에 ‘일본해(Sea of Japan)’라고 부른다.
어떤 나라가 어떤 명칭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서로 떠들썩하게 떠드는 게 일반화돼있다.
앞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도 공식 배포 자료에서 일본해 표현을 썼다.
이후 부랴부랴 단어를 수정했지만 East Sea(동해)가 아닌 ‘waters between Korea and Japan'(한일 사이 수역, 중간수역)이라는 표현으로 바꾸었다.
이 때문에 “일본이 동해를 ‘분쟁수역화’하려는 것 같다”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이 해역이 분쟁수역화하면 동해 역시 분쟁지역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윤석열 정부가 외교적인 부분에서 디테일을 놓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한편 미 태평양함대는 자군의 활동을 전하는 자료를 배포하면서 East Sea 표현을 썼다.
이에 더해 WATERS EAST OF THE KOREAN PENINSULA(한반도 동쪽 수역)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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