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을 방지할 수 있는 특수 장치가 등장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연구진이 개발한 스티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스티커에는 스마트폰과 블루트스로 연결된 센서가 내장돼 속옷이나 옷 등에 부착하면 만지는 순간 ‘동의하십니까?’라는 문자가 발송돼 성적 접근에 대한 동의 여부를 확인한다.
‘동의하십니까?’라는 메시지가 도착하면 ‘예’나 ‘아니오’를 눌러 동의 여부를 알릴 수 있다.
만약 메시지를 받고도 20초동안 답변하지 않으면 사전에 지정해 둔 지인들에게 위치 정보가 담긴 메시지가 전달되고 비상벨 소리가 울리며 주변에 동의하지 않은 성적 접근이나 접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린다.
또한 사전에 지정해둔 지인들 중 한 명에게 자동으로 전화가 걸리기 때문에주변 상황의 소리, 음성 등이 녹음이 돼 법적 증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즉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신체 부위를 함부로 만지는 성추행 등이 일어날 경우, 혹은 성폭행 상황에 노출될 경우 빠른 구조를 돕고 가해자를 잡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 스티커는 가늘고 좁은 형태로 만들어져 브래지어, 팬티, 바지, 셔츠 등 옷 안감에 쉽게 부착할 수 있으며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 불편함을 줄였다.
스티커를 개발한 연구원 매니샤 모한(Mohan)은 “몇백 명에 달하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경험을 통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