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최근 로봇을 이용해 실습하는 일본 치대생들의 모습이 공개됐는데, 이는 치대생들이 실습 대상으로 삼은 최첨단 로봇 때문이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Mirror)는 최근 도쿄의 치대생들이 치과 치료를 받을 때마다 울고, 소리 지르고, 몸부림치는 어린이 환자들의 돌발 행동에 대비하기 위해 이를 재현한 로봇 아이로 실습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도쿄의 한 의대생 그룹은 ‘페디아 로이드(Pedia_Roid)’라는 로봇으로 처치를 연습하고 있었는데, 영국 로이터 통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5피트 1인치(약 155cm) 크기의 로봇은 실제 인간이 고통을 느끼듯 똑같이 반응한다.
로봇은 실제 아이처럼 울거나 소리를 지르고 팔다리를 움직이며 몸부림을 치기도 했다.
작은 화를 내는 것부터 심각한 의학적 증상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흉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타액이 분비되고 구토를 할 정도로 현실감이 있기에, 치대생들은 해당 로봇으로 어린이 환자들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시뮬레이션 연습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페디아 로이드’는 일본 로봇 공학 스타트엄 ‘Tmsuk’와 쇼와대학교 치과대학 교정과에서 함께 개발해냈다.
쇼와대학교 치과대학 병원의 마키 코타로 부원장은 로봇을 개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의학적 기술과 능력은 먼저 실패를 기반으로 한다.
실력은 한 번 실패했을 때만 향상된다”라면서 “우리는 로봇이 학생들이 환자를 불편하게 하지 않고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Tmsuk’의 엔지니어링 부서 유스케 이시이 이사는 “의료계 종사자들은 응급 상황을 경험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을 경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것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와 치과에서는 실습 기회가 없어 경험을 쌓기가 어렵다. 그래서 환자를 관찰하고 치료할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로봇을 개발했다”라고 전했다.
최신형인 ‘페디아 로이드’ 3세대는 교수가 별도의 터치패널을 사용해 재채기, 기침, 구토와 같은 신체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며, 로봇의 공기 실린더에 신호를 보내 입과 혀를 포함한 전신을 움직일 수 있으며, 치과 실습뿐만 아니라 경련 및 심부전을 포함한 의학적 응급 상황에 대한 실습에도 이용될 수 있다고 한다.
한 학생은 “이 로봇은 실제 환자의 움직임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로봇과 사뭇 다르다”라면서 “실제 환자처럼 매우 생생한 느낌이기 때문에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페드로 로이드’는 약 19만 5천 달러(한화 약 2억 4,851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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