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초기 전파의 근원지로 꼽혔던 신천지 대구교히 신도들이 집단 혈장 공여에 나서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신천지 관계자는 “정부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신도들을 치료해주고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이제는 우리도 무엇인가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대구교회 차원에서 완치 신도들의 혈장을 공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도들에게는 이같은 취지를 설명했고, 동의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천지와 질병관리본부, 제약업체인 녹십자 관계자들은 지난주 두 차례 회의를 열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혈장 공여에 의견을 모았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신도는 4천여명에 달한다.
혈장 공여자를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집단 혈장을 통해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천지 관계자는 “국세청과 검찰 조사는 있는 그대로 받을 것”이라며 “백신 개발이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국민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혈장공여와 조사는 별개다”, “앞으론 국가지원으로 치료받은 국민이라면 의무적으로 협조하도록 법을 만들자”,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 개발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젊은 사람 많다니까 적합한 혈장 많이 나오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코로나 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기부 의사를 밝힌 사람은 185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