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오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이 오피 다니는 걸 알게 됐을 때 기분이 어떨 것 같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이다.
여성 A씨는 남자친구가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 무심코 그의 휴대폰을 열었다가 남자친구의 비밀을 알게 돼 깜짝놀랐다.
휴대폰 화면에는 방금까지 접속한 것처럼 보이는 사이트가 열렸는데, 사이트의 이름이 ‘오피넷’이라는 단어가 적혀있었다.
A씨는 “멋대로 휴대폰 본 게 잘못된 건 맞지만 사이트에 적힌 오피(OP)를 본 뒤로 나도 모르게 모든 연락을 차단했다”면서 “진짜 사랑하던 오빠였는데 속상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가 오해 풀겠다고 집 앞까지 찾아왔지만 그냥 모른 척 차 끌고 본가에 왔다”고 토로했다.
한참을 사색에 잠긴 A씨는 “내가 돈이 많은데, 내 몸과 돈을 보고 만났던 것 같다”면서 누리꾼들에게 한탄했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거센 지적을 이어갔다.
그때 한 누리꾼이 “만약 사이트가 ‘op.gg’라면 남자친구가 많이 억울할 것 같다”고 달았다.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남자친구의 말이 사실이었던 것을 알게 된 여성은 “미안해서 어쩌지”라면서 “내가 먼저 전화해야 하나”라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너무 늦어버린 탓일까.
몇 분 뒤,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이가 “앱 이름이 ‘오피넷’인거 보고 잠수 이별한 전 여친아, 오피넷은 너가 상상한 그런 게 아니고 주유소 가격 어플이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라도 오해할 만하다”,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근데 사과는 해야 할 듯”, “이름이 하필이면 오피 둘 다 들어가서…”라며 A씨를 옹호했다.
반면 “먼저 오해해놓고 먼저 전화해야 하나 고민하는 건 무슨 심보냐”, “나였으면 엄청 억울하겠다”, “살다가 봉변당했네”라면서 A씨를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오피넷(Opinet)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사이트로 Oil Price Information Network의 약자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오피(OP)는 성X매를 뜻하는 일종의 은어로, 오피스텔의 줄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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