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인족이 화제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지구상에 실존하는 어인족’이란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만화나 영화에만 나올 것 같은 어인족이 동남아시아 인근 바다에 실존한다고 한다.
그들의 정체는 바다의 집시라고 불리는 ‘바자우(Bajau) 족’이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자바 섬 동쪽 및 필리핀 남쪽 일대에 퍼져 사는 민족이다.
어느 한 국가에 소속되지 않고, 바다에 설치한 수상가옥이나 똇목, 배 위에서 생활한다.
바다의 유랑민, 유목민 등으로 불리는 이유다.
주로 물고기를 잡아서 생활하며, 물고기를 팔아 생필품을 구매한다.
평생 바다에서 살기 때문에 육지로 올라오면 육상 멀미를 일으킨다고 한다.
바자우족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놀라운 잠수 능력 때문이다.
이들은 나무로 만든 고글 하나를 끼고 최대 70m까지 잠수한다.
잠수를 하는 동안에는 숨을 참으며, 15분 동안 바닷속에서 움직일 수 있다.
때문에 전체 작업 시간의 60% 이상을 수중에서 보낸다.
이러한 생활 방식은 1000년 가량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지구유전학센터 연구팀은 이런 극단적인 잠수가 필요한 환경이 바자우 족의 신체 진화를 이끌었을 것이라고 보았다.
연구 결과 바자우 족은 산소 운반능력과 관련된 장기인 비장이 일반인들보다 1.5배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PED10A 유전자가 변이되어 있어 갑상샘의 기능을 조절해 적혈구 산소 운반 능력을 극대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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