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태풍 힌남노가 상륙해 전국이 초비상인 가운데 부산에서 아찔한 장면이 포착됐다.
6일 자정쯤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실시간 마린시티 CCTV’라는 타이틀로 충격적인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인근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며 서 있다가 담을 넘어온 큰 파도에 휩쓸렸는데, 당시 남성은 오른손에 셀카봉을 들고 있었다.
남성이 파도에 휩쓸린 직후엔 모습이 보이지 않다가 몇 초 후 담에서 멀리 떨어진 도로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성은 금방 일어서려했지만 휘청이더니 겨우 일어섰으며, 거센 물살 탓에 하의가 반쯤 내려간 상태라 한 손으로 바지를 추켜 올렸다.
다른 한 손엔 여전히 셀카봉을 잡고 있었다.
이후 재빨리 바다 반대편 인도로 피신했다.
후 남성의 정체도 드러났는데, 그는 유튜브 채널 ‘SM김성모’의 운영자로, 부산 태풍 상황을 생중계하겠다면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이후 그는 젖은 머리로 돌아와 다시 방송을 켰고, 이를 본 일부 네티즌은 심각한 재난이 될 수도 있는 태풍 상황에서 경솔한 행동이라며 그에게 뭐라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파도가 자신을 덮칠 때 휴대전화에 찍힌 영상을 다시 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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