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죽음
밤사이 잔혹하게 학대당한 강아지가 죽은 채 충격적인 장소에서 발견돼 화제이다.
지난 25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쯤 전라북도 정읍시 연지동의 한 식당 앞에서 학대당한 채 피를 흘리고 있는 강아지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강아지는 코와 젖꼭지가 잘려 길 위에 많은 피를 흘린 상태였다.
해당 강아지의 이름은 복순이이며, 주인과 8년을 함께 하면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주인을 살렸던 똑똑한 강아지다.
견주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목숨을 구해 동네의 마스코트로 불렸을 정도로 충견이었다.
그런 복순이를 누군가 잔인하게 학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행인에게 연락받은 주인은 복순이가 심하게 다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에 황급히 이송했다.
그러나 비싼 병원비에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복순이는 보신탕집에서 사체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현장을 찾은 비글구조네트워크의 관계자가 보신탕집 냉동고에 보관된 사체를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주인은 병원을 다녀온 뒤 복순이가 죽어서 보신탕집에 가져다줬다고 주장했지만, 단체 측은 병원에서의 상태를 감안했을 때 주인이 도축업자에게 데려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정황이다.
한 매체는 비글구조네트워크 관계자는 “복순이 주인 측은 시를 비롯해 이곳저곳에 맡길 수 있는지를 문의했지만 다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며 “추후 병원 측에 복순이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자 오히려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보신탕집으로 넘겨진 복순이의 사체를 찾아온 뒤 이날 화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강아지 학대범 특정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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