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대성이 전역 후 지난해부터 유튜버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한 커뮤니티에 지난해 6월 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8개월 째 꾸준히 업로드 하고 있는 대성의 모습이 게시글로 올라왔다.
눈에 띄는 점은 해당 계정에서 ‘빅뱅 대성’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팬들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듯 구독자 80여명의 소박한 개인 채널에서 대성은 ‘디플’이라는 익명의 유튜버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소소한 취미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디플’의 주된 유튜브 콘텐츠는 드럼 커버영상과 레고를 이용한 외국어 단어 교육용 스토리 텔링 영상이다.
첫 게시물인 빅뱅의 ‘배드보이’ 드럼 커버 영상을 시작으로,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빅뱅 ‘굿 보이’, ‘뱅뱅뱅’, 블랙핑크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 ‘불장난’, 위너 ‘러브 미 러브 미’, 송민호 ‘도망가’ 등의 곡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밖에 각종 영단어, 일어 등을 정해 레고를 이용해 스토리 라인을 만들고, 짧은 암기법을 통해 직접 목소리 연기에 나선 영상들도 있다.
소수정예인 대부분의 구독자들은 “낯이 익은 얼굴이다”, “왕년에 이름 좀 날리셨을 거 같다”라며 모르는 척 디플과 유쾌한 댓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대성 역시 디플로서 ‘부캐’에 충실하며 “아직 앞모습 공개는 쑥스럽다”, “비전공 래퍼다”라고 받아치며 여전한 유머감각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얼굴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여러 히트곡들로 대중에게 익숙한 대성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고, 드럼 영상에도 언뜻 옆모습이 드러나 있다.
영단어 암기 콘텐츠에서도 짧게나마 지디앤탑의 ‘쩔어’ 한 구절을 부르는 등 디플이 대성이라는 ‘힌트’는 가득하지만 공공연한 비밀처럼 대성의 비밀을 지켜주고 있다.
특히 조심스럽게 “허락해준다면 홍보하겠다”며 대성의 계정을 알리기 전 동의를 구하는 댓글들에 대해 디플은 “허락하고 말 게 있나.실은 드럼도, 영어 영상도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해주시는 이 상황이 신기하다. 마음껏 즐겨달라”고 답하기도 했다.
대성은 최근 프로필 이미지를 호랑이 조교 캐릭터로 변경, 자신이 복무한 이기자 부대를 연상시키는 글을 통해 네티즌들은 그가 누군지 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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