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던 앤서니 테일러 주심의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가 최첨단 기술을 무시하고 자기 눈이 더 정확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2일(한국 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이 열렸는데, 이날 크로아티아와 벨기에는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크로아티아는 승점 5점을 기록,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벨기에는 승점 4점으로 조 3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16강 진출이 걸린 만큼 이날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와 벨기에는 팽팽한 경기가 펼쳤는데, 전반 17분, 크로아티아의 프리킥 시도에서 벨기에의 카라스코가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범했다.
크로아티아는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는데, 페널티킥 직전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고, 테일러 심판은 VAR을 확인하러 경기장 중앙으로 뛰었다.
카라스코의 파울 여부를 확인하러 가는 줄 알았던 테일러 심판은 알고 보니 ‘오프사이드’를 확인하고 있었는데,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는 최첨단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SAOT)을 적용해 인공지능이 선수들과 공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오프사이드 반칙이 나오면 곧바로 심판에 알려준다.
최종 결장자는 주심이라 반자동이라 불리고는 있지만, 워낙 SAOT 시스템이 정확하기에 대다수의 주심은 이 시스템을 믿고 결과를 판정에 도입에 결정했다.
하지만 테일러 심판은 AI보다 자기 눈을 신뢰했는지 한참 VAR을 보던 테일러 심판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선수들에게 “정말 조금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MBC 박문성 해설위원 또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반칙도 아니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는데 반자동 시스템을 안 하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테일러 심판은 이번 경기에서도 추가로 주어진 4분을 다 보내지 않고 약 10초가 남은 상황에서 종료 휘슬을 불기도 했다.
앞서 한국-가나전에서도 테일러 심판은 가나의 ‘침대 축구’로 추가 시간을 더 줘야 했지만 주지 않았고, 한국에게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를 종료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항의하자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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