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던 여성에게 흉기를 든 남성이 다가왔다.
과거 중국 매체 인민망은 저장성 원저우시에 거주하는 여성 챈(Chan)에게 발생한 강도 사건을 보도했다.
강도는 피해자를 골목길로 끌고 가 “가지고 있는 현금을 다 꺼내라”며 위협했다.
순간 챈은 기지를 발휘해 “지갑이 없다”며 “인터넷 뱅킹으로 이체해 드리겠다”고 말해 위기를 모면했다.
이 때 그의 휴대전화 배터리는 고작 1% 남아있었고 곧 방전될 위기에 놓였다.
챈은 이를 이용해 “휴대전화 배터리가 나가 계좌 이체를 할 수 없다”며 “바로 앞이 집이다. 집에 가서 충전해 바로 이체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도는 흉기로 챈을 위협하며 함께 집으로 향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 도착한 챈은 자신의 집을 지나쳐 위층 주인집으로 올라갔다.
그는 주인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척 하다가 강도가 방심한 틈을 타 바로 초인종을 눌렀다.
초인종 소리에 집주인은 곧바로 “누구냐”고 물었고 인기척에 놀란 강도는 그대로 도망쳤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챈을 본 집주인은 자초지종을 듣고선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
다행히 챈이 강도의 인상착의를 상세히 기억해 몇 시간 뒤 강도를 체포할 수 있었다.
경찰 당국은 “밤늦게 혼자 귀가하는 여성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피치 못할 경우 되도록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다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찰은 “만약 강도를 만난다면 침착하게 대응하고 범인의 특징을 파악해 둘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