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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졌다”…아들 폭행에 피멍투성이 된 노모가 숨지기 직전까지 한 거짓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gettyimagesBank

50대 아들에게 피멍이 들도록 폭행당한 80대 노모가 치료 중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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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는 숨지기 직전까지도 얼굴과 온 몸에 든 피멍에 대해 넘어졌다고 거짓말하며 아들을 감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50대 A씨에 대해 존속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이하 Youtube ‘MBN News’

앞서 경찰은 112 신고를 받고 지난달 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의 어머니를 발견했다. 발견당시 A씨의 어머니는 다친 상태였으며 얼굴과 몸엔 피멍 등의 심각한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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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씨의 노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20일 만인 지난 19일 숨을 거뒀다. 직접적인 사안은 폐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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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어머니를 치료한 병원 주치의는 “입원해 보니까 욕창이 엄청 심했다. 방치돼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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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주민들도 “자기 엄마를 막 때려서, 옆집 아주머니가 들으면 ‘아야, 조금만 때려, 아야’막 그런대요”라고 증언했다.

 

아들의 심각한 폭행이 오랫동안 이어졌지만, 노모는 마지막까지 학대 사실을 부인했다. 관할 주민센터 관계자는 “아드님이 그러셨냐, 누가 그러셨냐 했을 때 대답을 안 했다”며 “폭행 아니라고 넘어지셨다고…”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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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존속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폭행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규명되지 않아 살인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경찰은 또 A씨가 이웃과 불화를 겪거나 욕설 문제 등 시비가 있었다는 증언을 토대로 다른 폭행 등 혐의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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