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서 또 다시 일베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2일 방영된 SBS funE ‘왈가닥뷰티’에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명 ‘일베 자막’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진 홍진영과 김민경은 정혁이 “출연자 단톡방을 갑자기 나갔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정혁은 “남자들끼리 만든 단톡방 같은 건 없다”며 “앱을 다시 깔며 단톡방이 나가졌다”고 해명했다.
이때 제작진들은 ‘들어봅시다. 고 노무 핑계’라는 자막을 사용했다.
그놈의 핑계를 의도적으로 바꾼 것이다.
‘노무’는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논란이 이어지자 SBS ‘왈가닥 뷰티’ 측은 “사과드린다”며 “방송 전 사전 시사를 통해 걸러내지 못한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어 매체 인터뷰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은 외주 제작을 맡기고 있으며, SBS플러스는 방영권만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해명했다.
SBS의 ‘일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더욱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SBS는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을 시작으로 메인 뉴스인 ‘뉴스8’, 시사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일이’ 등에서도 일베 이미지를 사용한 바 있다.
2017년엔 SBS 계열사인 SBS플러스 ‘캐리돌뉴스’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을 사용해 프로그램이 폐지되기도 했다.
당시 박정훈 SBS 가장은 “최근 4년동안 일베 방송 사고가 10건이나 발생했다. 강력한 유감이다”며 “앞으로 위반하는 임직원에게 이전보다 더 엄중한 책임을 묻고 중징계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반복되는 방송 사고에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표출하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SBS 아직도 저러네”, “저거 작업한 PD가 범인인데 색출이 불가능할리가 없다. 무조건 윗대가리에 일베가 있는 것이다”, “알면서 그냥 두는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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