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성인이 됐는데도 남들보다 산만하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해 스스로 성인 ADHD(주의력 행동 결핍 장애)인지 알아볼 수 있는 자가진단 체크리스트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오은영 박사와 상담을 하기 위해 게스트로 댄서 가비가 출연했다.
이날 가비는 스스로 성인 ADHD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털어놨고, 이를 들은 오 박사는 성인 ADHD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공개했다.
공개된 체크리스트를 보면 첫 번째 문항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였는데, 이를 본 가비는 “어렸을 때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힘들었다. 일찍 자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모임에 항상 늦는다’, ‘휴대폰이나 자동차 열쇠 같은 물건을 하루에도 몇 번씩 찾는다’, ‘저축을 못하고 돈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유명 맛집이어도 웨이팅이 있으면 포기한다’ 등이 성인 ADHD 체크리스트 항목에 있었다.
맛집 웨이팅이 항목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서 오 박사는 “삶의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이 항목이 의미하는 바는 두 가지”라며 성인 ADHD의 핵심은 귀찮아하는 것과 지루하는 것을 참아내는 인내심 부족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영상을 볼 때 2배속으로 시청한다’, ‘4차원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말실수 등으로 사람들에게 오해를 자주 받는다’, ‘6개월 이상 게임 중독에 빠진 적이 있다’, ‘주변 친구들보다 이직이나 퇴사가 잦은 편이다’ 등도 성인 ADHD 체크리스트에 적혀있었다.
이를 본 가비는 본인이 10가지 항목들 대부분에 해당된다고 밝혔고, 오 박사는 “성인이지만 주의력 문제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성인 ADHD가 맞다”라는 판단을 내렸다.
박나래, 이윤지 등 출연자들은 성인 ADHD 자가진단 항목들이 생각보다 흔히들 경험할 법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오 박사는 체크리스트 항목들 중 해당되는 사항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성인 ADHD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며 어렸을 때부터 산만함, 덜렁거림 등을 겪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성인이 된 뒤에 대부분의 특징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단순 ‘노화’일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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