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유례없는 폭설로 수십 명의 투숙객이 ‘영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술집’에서 발이 묶여 사흘째 밤을 함께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폭설 아르웬으로 인해 지난달 26일부터 영국 요크셔 데일스의 탄힐인에서 투숙객 약 60여 명이 사흘째 갇혀있다.
요크셔 산악 구조대에 따르면 이날 해발 528m 높이에 있는 여관에 약 1m의 눈이 내려 전력선이 끊기고 주요 통로가 막히는 등 위험한 상황이라 누구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대부분의 투숙객은 지난 26일 오아시스 추모 밴드 공연을 보기 위해 탄힐인에 왔다고 알려졌다.
투숙객들은 저녁 9시가 넘자 폭설로 움직일 수 없었고, 탄힐인 내 술집 바닥에 간이침대를 설치하고 잠을 잤다.
니콜라 타운센드 탄힐인 매니저는 밴드 멤버와 직원들을 포함해 61명이 이틀 동안 술집 라운지에서 잤으며, 직원들은 퀴즈와 보드게임 등을 준비해 손님들과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노래방이 열렸다.
타운센드는 “벌써 손님들과 꽤 친해졌다. 대가족 같다”며 “손님들이 여기를 떠나고 싶지 않아 한다”고 전했다.
타운힐인 페이스북 홈페이지에는 “우리 직원들을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손님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눈에 갇히면 언제든 침대를 준비하겠다”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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