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빵실빵실한 웰시코기의 뒤태는 그 어떤 강아지보다 사랑스럽고 귀엽게 느껴진다.
동그란 엉덩이를 눈앞에서 흔들면 치명적인 모습에 카메라를 꺼내들게 될 것이다.
그런데 엉덩이를 자세히 본 사람이라면 웰시코기에게는 꼬리가 없다는 사실에 의아함을 느꼈을 것이다.
마냥 귀엽다고 생각했던 웰시코기 엉덩이에 꼬리가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많은 사람들의 알고있는 꼬리가 없는 웰시코기의 모습과 달리 원래 최소 20cm이상의 꼬리가 있다.
그러나 웰시코기는 태어나자마자 꼬리를 자르는 단미수술을 받기 때문에 코기 엉덩이에는 꼬리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웰시코기는 원래 방목하는 가축을 관리하는 목양견으로 동원되는 견종이었다.
목양견 일을 하다보면 꼬리가 가축에게 밟힐 위험성이 있어 웰시코기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꼬리를 잘라낸 것이 단미수술의 유래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 집에서 안전하게 길러지는 웰시코기들은 굳이 꼬리를 자를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많은 주인들이 맨 엉덩이가 귀엽다는 이유 때문에 웰시코기의 꼬리를 자르는 수술을 한다.
이 수술은 웰시코기가 태어나자마자 이루어지며, 아기 강아지에게 마취가 위험할 수 있어 따로 마취를 하지 않는다.
때문에 수술 도중 강아지는 고통을 느껴 비명을 지른다.
그 외에도 고무줄로 꼬리를 묶어 꼬리가 썩어 떨어지도록 하는 방법있다.
전문가들은 이 역시 꼬리가 썩는 동안 강아지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웰시코기 단미 수술에 대한 위험성을 자각해 생후 2개월이 넘은 웰시코기에게는 수술을 권하지 않고 있다.
이미 신경이 모두 발달한 후 단미 수술을 하면 웰시코기가 느낄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꼬리는 강아지가 감정을 표현하는 기능을 가진 만큼 중요한 신체부위 중 하나다.
고통을 주면서까지 자연스러운 강아지의 모습을 변형 시키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