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범 정체
한 시민이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운전자를 끈질기게 추격했고, 그 과정에서 뺑소니범의충격적인 정체가 알려져 화제이다.
경찰에 붙잡힌 뺑소니범의 정체는 놀라웠는데, 바로 살인미수 용의자였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오후 인천 서구 가좌동의 한 도로. 승합차 한 대가 앞서가던 차를 들이받았고, 승합차는 이내 바로 도망쳤다.
피해 차량의 운전자인 이모씨는 경찰과 연락하며 승합차를 쫓았다.
도망치던 승합차는 갑자기 방향을 틀면서 오토바이와 접촉 사고를 내고는 다시 도주했다.
SBS가 21일 공개한 이씨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이씨는 경찰과 대화하며 “뺑소니를 치고 도망가는 사람이 오토바이를 한 번 더 치고 도망가고 있어요. 저 차량의 손잡이에 막 피가 묻어 있어요”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추격전 끝에 두 차량은 인근 고등학교 안까지 들어갔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가해 운전자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상황을 파악한 결과 알고 보니 A씨는 경찰이 쫓던 살인미수 혐의자였다.
A씨는 인근 주택가 도로에서 함께 차에 탑승한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나던 중이었다.
피해 여성은 승합차에서 나와서 살려달라고 하면서 쓰러졌다.
결국 A씨는 살인미수와 뺑소니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여자친구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해해주지 않아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밝혔다.
피해자인 이씨는 도주 과정에서 가해자가 창문을 내리고 자기 얼굴을 보여줬는데 온몸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A씨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씨는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 국가대표 수구선수로 현재는 수구팀 감독을 맡고 있다고 이데일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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