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이 나에게 거짓말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한 여성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여성 A씨는 “가족도 없이 혼자 좋은 직장 취직해서 돈 잘 벌고 열심히 살던 친구가 있었다. 정말 소중한 16년 지기 친구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몇 달 전 친구 B씨는 사고처리를 위해 5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B씨는 9천만 원이 든 적금 통장을 보여주며 만기 되면 돈을 갚겠다고 말했다.
마침 A씨는 신혼집 보증금으로 마련한 5천만 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차용증을 쓰고 B씨에게 돈을 빌려줬다.
돈을 받기로 한 날 친구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슬픔도 잠시 더 충격적인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알고 보니 B씨는 직장은 물론 집도 없었다. 살고 있던 집은 무보증 단기임대였고, 직장은 몇 개월 전 단기 알바가 전부였다. 심지어 대출 1500만 원도 있었다.
그동안 A씨에게 빌린 돈을 생활비로 사용했던 것. 9천만 원짜리 적금도 문서 위조라 빌려준 돈을 받을 방법은 없었다.
A씨는 “소중한 친구였는데 너무 허탈하고 망연자실하다. 모든 게 꿈 같다”라며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신혼집 보증금이 사라져 죽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친구의 심정은 뭐였고, 왜 나였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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