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유튜브 채널 ‘팟빵 크라임’는 지난 2000년 경기도 이천에서 벌어졌던 의문의 사고를 재조명했다.
해당 사고는 바로 늦은 새벽 도로 위에서 한 아이가 기이한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강씨 부부는 밤 늦게까지 둘째 아이의 돌잔치를 준비하느라 바빴다.
아내는 새벽 3시 모든 음식 준비를 끝마치고 잠들었던 남편을 깨워 지인들을 집까지 데려다주라고 했다.
부부는 왕복 30분 정도인 멀지 않은 거리로 함께 나섰고, 아이들은 집에 잠들어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첫째 아이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현관문은 열려있었고 아이의 신발도 없었다.
남편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아이를 찾았고, 다름 아닌 한 도로 위에서 두피와 바지가 벗겨진 채 쓰러져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부부는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계속 통화 중이었고, 마침 지나가던 경찰차를 발견해 사정을 설명했지만 아이는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
경찰은 사건의 용의자로 남편을 지목했다.
아이 부검 결과 폐 파열로 즉사한 것으로 드러났고, 사망 원인을 차에 치인 것으로 간주한 것이다.
남편의 차 범퍼가 찌그러진 것을 발견했기에, 남편이 아이를 쳐서 사망하게 만들고 뺑소니로 위장했다는 것이 주장이다.
또한 남편이 아이를 찾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던 마을 지인의 목격담도 증거로 언급되고 있다. 남편이 도움을 청하러 오는 길, 이미 아이가 쓰러진 도로를 지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남편은 “안개가 심해서 못 봤다”라고 진술했다.
남편은 결국 결정적인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무혐의를 받게 됐다.
가족들은 3년이란 시간 동안 아이를 잃은 슬픔과 억울한 누명으로 허위 자백까지 고민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도 남편을 범인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해 프로파일러 배상훈은 여러 정황상 남편이 범인일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의 흐름은 아버지(남편)을 범인으로 몰고 있다”며 “형사가 시선을 조금만 바꿨어도 수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외진 마을인 만큼) 경찰이 인근 카센터만 조사했어도 범인을 찾았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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