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양행 윤문현 대표의 실제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길림양행의 윤 대표는 2006년 아버지인 윤태원 회장이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지며 28살의 나이에 회사를 물려받았다.

당시 길림양행은 빚이 100억 원에 이르는 부도 직전의 회사였다.

 

그런 회사는 윤 대표가 맡은 직후 8년만에 대역전을 하며 기적적으로 뒤바뀐다.

바로 ‘허니버터아몬드’라는 대박 상품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길림양행은 1988년부터 세계 최대 아몬드 공급회사인 미국 블루다이아몬드그로워스의 한국 독점 대리인으로 국내 견과류 유통을 도맡아 왔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수입 규제가 풀리며, 롯데제과 CJ 등 다른 대기업들이 직접 아몬드를 수입해 가공에 나섰다.

 

대기업을 상대로 한 납품이 막히며 길림양행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06년 당시 윤 대표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합격해 입사를 준비 중이던 28살 청년이었다.

 

그는 갑작스럽게 부도 직전의 회사를 책임지게 됐고, 이마트 등과 협력해 PB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부도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드디어 2014년 8월 윤 대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한국에선 허니버터칩 열풍이 불어 과자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GS25는 과자를 공수하지 못한 아쉬움에 작은 아몬드 수입업체를 찾아 “아몬드에 허니버터맛을 입힐 순 없냐”고 제안했다.

 

그리고 윤 대표가 즉시 개발에 착수해 기회를 잡아냈다.

납품기일 2주 만에 길림양행은 GS25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냈다.

 

사실 윤 대표는 허니버터칩 열풍이 불기 전부터 아몬드 로스팅 후 겉면에 당액을 코팅해도 서로 달라붙지 않는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었다.

시장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레시피 개발기에 2주 만에 허니버터아몬드를 탄생시킬 수 있던 것이다.

그렇게 등장한 허니버터아몬드는 출시 첫 달 2억원어치가 팔리며 둘째 달에는 10억 원, 석 달째는 20억 원으로 매출이 급상승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2018년엔 해외 수출 규모 150억 원을 넘어서며 굳건한 팬층을 만들었다.

현재는 군옥수수, 쿠앤크, 티라미수, 와사비 등 다양한 맛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맛있어. 옛날 프링글스처럼 한번 까면 멈출 수 없어”, “솔직히 허니버터아몬드는 인정”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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