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식탁 의자에 몇 시간씩 갇혀있는 학대를 받아온 정황이 포착됐다.
SBS 뉴스는 16일 오후 울산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의심 제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에서는 28개월 A군을 식판 달린 의자에 앉혀놓고 몇 시간씩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아이의 부모는 “3살 짜리 아이가 혼자 빠져나올 수 없는 만큼 사실상 갇혀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은 아이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부모가 CCTV 영상을 요청하면서 발각됐다. 아이는 평소 집에 와서 의자에 앉히려 하면 울고 카시트에 앉는 것도 거부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서 다른 아이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동안 A군은 점심을 먹은 뒤에도 여전히 의자에 갇혀 있었다.
심한 날에는 등원을 하자마자 의자에 앉혀놓고 몇 시간이 지난 날도 있었다. 길게는 3시간 동안 매일 이런 일이 반복됐다.
담임교사는 해당 아이의 부모에게는 아이가 잘 앉아 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했다고 했지만 다른 학부모들에게는 아이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말을 바꿔 공지했다.
문제가 된 담임 교사 2명은 현재 사직 처리 됐다.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이들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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