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역전골로 16강 진출을 견인한 황희찬의 어깨에 새겨진 문신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희찬은 3일 열린 포르투갈과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3차전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황희찬의 역전골에 힘입어 한국은 2-1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고 한다.
황희찬은 결승골 직후 유니폼 상의를 벗고 관중석을 향해 달려가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주장 손흥민과 얼싸안은 황희찬의 어깨에는 독특한 문양의 문신이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문신은 지리산 실상사 도법스님 등이 주도해 설립한 생명평화결사의 로고인 ‘생명평화의 무늬’로 확인됐다. 가수 이효리가 왼쪽 팔 안쪽에 해당 무늬를 문신으로 새겨 널리 알려진 바 있다고 한다.
생명평화 무늬는 ‘온 우주 삼라만상이 하나로 연결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의 근원이 돼 의지해 살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세상 모든 것은 독존적 존재가 아니며 서로 이웃하고 의지하면서 존재한다는 불교적 관점(인드라망)을 담기도 했다.
해당 무늬의 맨 위에는 지상에 사는 나무, 풀 등의 식물을 상징하는 기호가 그려졌다.
좌우로는 들과 산에 사는 동물, 물에 사는 생명체와 하늘을 나는 동물, 태양과 달의 상징이 들어갔다.
맨 아래에는 사람을 상징하는 무늬가 그려졌다고 한다.
한편 2014년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하며 두각을 드러낸 황희찬은 올해 울버햄튼 원더러스 FC로 이적하며 14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황소’, ‘음메페’라는 별명을 얻으며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황희찬이 속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 G조 1위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