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에서 한 동성애 커플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함께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전해졌다.
아르메니아 성소수자(LGBTQ) 단체 ‘핑크 아르메니아’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수도 예레반의 한 다리에서 동성 연인 사이인 ‘티그란’과 ‘아르센’이 함께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22일 밝혔으며 두 남성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인스타그램에 입맞춤하고 커플링을 낀 사진 등을 업로드 했다고 한다.
핑크 아르메이나는 “LGBTQ인 사람들은 가족과 사회로부터 고립돼 있다는 느낌과 각종 편견과 오해에 익숙한 상황”이라며 “그들을 향한 편협한 시선이 앞으로 살날이 길었던 젊은이들을 비극으로 내몰았다”고 전했으며 이어 “이 비극적 사건은 아르메니아의 LGBTQ가 사회나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르메니아는 2003년 동성애를 합법화했다. 하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여전히 동성애를 죄악으로 여기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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