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와 사장님 행동
배달 문화가 삽시간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배달을 하는 배달부와 음식을 주문하는 고객, 또 만들어주는 가게 주인 사이에서 각종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단체 주문을 한 뒤 ‘노쇼’를 해버리거나 주문을 취소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 가게 주인들은 피해를 피해가지 못했다.
최근 한 국수 가게 역시 무려 ’45인분’의 주문을 한 고객이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이유로 배달을 갔는데도 주문을 취소당하는 일을 겪었다.
가게 주인은 단체 주문을 받고 2시간에 걸쳐 만들어야 할 양을 1시간으로 줄여 배달했음에도 고객이 취소하며 받지 않았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아시아원(Asiaone)은 단체 주문을 넣은 고객이 한 ‘갑질’ 때문에 눈물을 호소한 사장님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싱가포르에서 국수 가게를 운영 중인 한 사장님은 지난 20일 무려 45인분의 단체 주문을 받고 기뻐했다.
양이 엄청났기 때문에 고객이 오래 기다릴까봐, 사장님은 2시간에 걸려서 요리할 주문을 1시간 만에 최대한 빨리 만들어 고객에게 배달했다.
그러나 배달을 간 라이더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대로 복귀했는데, 고객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며 주문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 주문 취소로 사장님이 본 손해는 288.55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28만 원),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당장 45인분의 음식을 버려야할 상황이 되자 사장님은 크게 실망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잠시 후 사장님은 어쩔 수 없는 위기의 생각을 전환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선착순 한정 ‘무료’로 드리겠다고 한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로 아깝게 버리는 것보다 무료로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또 주변에 노숙자들에게도 무료로 국수를 제공함으로써 가슴에 가득찬 분노를 따뜻한 마음으로 바꿨다.
노쇼를 당한 가게 사장님의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장님”, “저기 어딘가요 돈쭐 내야 할 듯”, “노쇼 문제 진짜 심각함”, “너무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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