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혹은 정당 반응
가게 주인이 침입한 강도를 흉기로 찔러 제압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를 두고 정당방위인지, 아닌지 갑론을박이 펼쳐져 화제이다.
지난 8월 3일 한 매체에 의하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전자담배 가게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사장 조니 응우옌 씨는 남성 2명이 마스크를 뒤집어쓴 채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강도 중 한 명은 문 옆을 지키고 섰고, 다른 한 명은 조니씨에게 천천히 다가섰다.
조니씨는 이들에게 “왜 마스크를 그렇게 쓰고 있냐?”고 물었으나 이들은 아무 대답이 없었고, 이에 조니씨는 강도임을 직감하고 “그냥 가 달라”고 부탁했다.
강도 중 한 명이 조니씨의 말을 무시하고 돈이 들어 있던 상자를 가져가자 그는 “가져가라”고 했다.
이때 다른 한 명은 돈 상자를 가져가는데 그치지 않고 조니씨가 있던 카운터 안으로 넘어왔다.
조니씨는 불과 4초 만에 계산대에 있던 흉기를 들고 강도의 신체를 7번 이상 찔러 강도를 제압했다.
사건 직후 조니씨는 경찰에 신고하는 동시에 구급차도 함께 불렀다.
흉기에 찔린 강도의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변호사 측에 따르면 퇴원 후 재활시설에 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니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총기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없었다”며 “(강도가) 총이 든 것처럼 보이는 가방을 들고 있어 나를 보호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강도들은 모두 10대 소년이었으며 이들은 범행 당시 별도의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두고 미국에서는 조니씨가 대응한 방식이 정당방위인지 과잉 방어인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는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당방위라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10대 소년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것은 과잉 방어란 의견도 존재한다.
미국의 한 변호사는 해당 사건을 두고 “당시 강도들의 무장 여부를 조니 씨는 파악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핵심은 두 사람의 거리다. 강도가 가까워지자 조니씨가 위협을 느꼈을 것”이 조니씨의 행동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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