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노벨상
‘괴짜들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이그노벨상은 독특하면서도 웃기고 기발한 연구에 내려지는 영광이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트위터 계정 ‘PurboMatha’에는 장난 같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고추냉이 알람 실험’을 다시 알려 화제이다.
해당 실험은 지난 2011년 화학 부분에서 수상한 실험인데, 실험 내용은 고추냉이(와사비)를 공중에 분사해 화재 등 위험 상황에서 잠자는 사람을 깨우는 알람을 개발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고추냉이 외에도 썩은 계란 등 100여 가지 재료를 연구했지만 고추냉이가 가장 만족스러운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다소 황당하고 코믹해 보이는 이 실험의 의미를 들은 사람들은 마냥 웃지 못했다.
이 실험은 바로 들을 수 없는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화재경보기를 설계했기 때문이다.
보통 경보기들은 화재를 감지하면 큰 알림 소리로 사람들의 대피를 유도한다. 하지만 청각 장애인들은 이런 소리를 듣지 못해 화재 현장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화재를 감지한 후 톡 쏘는 고추냉이 냄새는 청각장애인들이 화재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그노벨상 주최 측 역시 해당 실험의 이런 깊은 뜻을 높게 평가해 상을 수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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