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실존 인물 조봉행의 근황도 화제다.
앞서 춍 6부작인 드라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에서 민간사업가가 한국인 마약상을 검거하기 위해 국가정보원과 비밀 임무를 결성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내용으로, 마약밀매조직을 운영해온 일명 ‘한국인 마약왕’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했다.
조봉행은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까지 수리남에 거주하며 대규모 마약밀매조직을 운영했고, 국정원과 미국 마약단속국, 브라질 경찰과의 공조 작전으로 2009년 체포됐다.
조봉행은 1980년대에 처음으로 선박 냉동기사로 일하며 8년 정도 수리남에 머물렀다가 한국에 들어온 그는 사기 혐의로 수배되자 수리남으로 도피했다.
이후 1995년 수리남 국적을 취득하고 생선 가공공장을 차린 조봉행은 어업회사에게 세금 없이 제공되는 면세유를 돈 받고 밀매했지만 이마저도 수입이 줄어들자 남미 최대 마약 카르텔 조직 ‘칼리 카르텔’과 손을 잡고 마약 사업을 하게됐다.
조봉행은 이 과정에서 주부, 대학생 등 한국인들을 대거 포섭한 뒤 마약을 보석 원석이라 속인 다음 돈을 주고 운반하게 했다.
그 결과, 마약 사업은 단번에 규모를 키워갔고 2005년 인터폴 수배명단까지 올랐으며, 국정원과 검찰은 2007년 10월 조봉행 체포를 위한 계획을 세워 실제로 국정원은 수리남에서 사업을 하다 조봉행 때문에 피해를 본 A씨에게 협조를 구해 마약 거래 브로커로 위장할 것을 제안했다.
A씨는 조봉행 부하들과 한집에서 생활했으며 한 번은 정체가 발각되기도 했으나, A씨는 되레 큰소리를 내며 기지를 발휘해 죽음의 위기를 벗어났다고 전해졌다.
국정원은 가상의 마약 구매자를 만들어내 조봉행과 2009년 7월 23일 상파울루 구아룰류스 국제공항에서 마약 거래를 약속했고, 브라질 현지 경찰과 잠복해 그를 체포했다.
검거된 조봉행은 범죄인 인도 결정으로 한국으로 압송돼 2011년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배준현 부장판사)는 일반인을 운반책으로 모집해 대량의 코카인을 남미에서 유럽으로 밀수한 조봉행에 대해 징역 10년,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약 11년이 지난 지금 조봉행은 출소한 뒤 수리남으로 돌아갔다고 전해졌으며, 그 이후의 그의 근황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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