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은 여성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1년 지기 친구가 남편을 죽였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었는데 글쓴이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며 경찰관을 만나 작년에 결혼식을 올린 평범한 20대 후반 여자”라며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 생겨 글을 올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12월14일 일을 하던 도 중 남편 동기에게
남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갑작스레 들었음.
정말 믿기지가 않아서 전화기에 대고 내남편이 맞냐며 몇번이나 물었음. 처음엔 그저 술을먹어서 심장마비로 죽었나 생각했었다.
알고보니 남편과 대학동기이자 우리 결혼식 사회를 봐준놈이 폭행으로 죽였단거. 믿기지도 않았고 첨엔 부검 거부했다. 형사사건 아니라고 그럴리가 없다고.
그런데 내남편 시신을 보고 정말 목놓아 울었다.
정말 남편의 얼굴은 막말로 죽사발이었음. 내남편 얼굴이 아니었음. 죄다 터지고 찢어지고 멍들고 붓고 …. 다들 보지말라고 말렸는데 가까이에서 하나하나 내눈에 담았다. 내가안보면 누가보나 해서.
그리고 그날 시퍼런 남편의 귀에대고 외쳤다.
사랑한다고 … 다른말 나오지도 않더라(판보시는 분들도 평소에 사랑한단말 많이해주세요 정말 후회됬어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그말만 수십번 외치고 울다가 나왔다.
남편이 신고있던 신발, 가지고 있던 지갑, 끼고있던반지를 받았다.
남편의 지갑안에 들어있던 내사진 명함 피에젖어있는명함..
끼고있던 반지에도 묻어있는 혈흔…
내남편 사망 추정시간 새벽 02-04시.
신고만 해도 살수 있었다.
근데 그새낀 사람 쳐놓고 혼자 속옷만 입고 피를 몸에 범벅으로 칠하고 계단으로 도망가서 옆 여자친구네 가서 샤워하고 잠이든다.
정말 정말 너무 화가나서 미치겠다.
내가 그놈 만나러 경찰서 직접갔는데
나한테 하는 말이 술먹고 기억안난단다…
말이되냐.. 몸은 다치지도 않고 얼굴만 박살을 내놨는데
이유를 모른다고? 정말 말같지도 않네.
너네 가족들은 내얼굴 못알아보더라.
그저 화장다하고 본인들끼리 막 웃으면서 니면회장에서 나오더라.
나는 우리 어머님 아버님 형님 다 죽어가고있는데
너네 살만한가봐…
글솜씨도 없고 글에 두서도 없고 내정신도 없고
그런데 하나 정확한건
난 살면서 파가 거꾸로 솓고 몸이 뜨거워지고 정신이 아득한데 어떤때보다 뚜렷해지는 이런 감정을 처음느껴본다는거.
나도 법이란 테두리가 없다면 널 똑같이 죽여버리고싶은데
그냥 지금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이렇게 글만 적고있다는거..
그래서 내가 할수있는건 이렇게 청원이라도 올려서 애원해보는거…
지금이라도 입열고 벌받아…그게 니가 우리오빠한테 용서 구할수 있은 유일한 길이야.
평소에 널 그렇게 챙기고 도와준 우리오빠가 도대체 너한테 뭘잘못해서 이렇게 세상을 떠난건지 모르겠다.
도저히 모르겠으니까 입열어.
술먹어서 기억안난다고 그런 되도 않는 주장 하지마.
할생각도 하지말라고.
글쓴이는 “아직도 제 남편이 웃으며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다”며 “모든 게 꿈같지만 현실은 너무나 참혹하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NEWSNACK/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