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400만원씩 주고 밤낮없이 일한 30대 화물차 기사, 이혼 앞두고 차에서 치맥 하면서 밝힌 솔직한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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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앞두고 있는 30대 화물차 기사가 써내려간 심경글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혼의 갈림길에 선 남자의 인생이 이런 걸까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1톤 탑차를 운전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올해 35세, 결혼 5년차로 부부 사이엔 아이도 있다.
A씨는 자신을 결혼 5년 차 35세 남성이라고 밝히며 “1톤 탑차는 제 인생의 전부다. 아침에 유제품·고기 배달 기사하고, 오후엔 고정 거래처 물건 단거리 배달한다. 밤에도 장·단거리 가리지 않고 배달하고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탑차는 전액 할부로 사서 지금도 갚아 나가고 있다. 2013년식에 17만㎞ 탄 차를 중고로 사서 돈 되는 일 가리지 않은 덕에 아내에게 한 달 생활비 400만 원 이상 가져다 줬다”고 전했다.
A씨는 “올해 초에 갑자기 이혼하자고 하더라. 그땐 제가 더 잘하겠다고 얘기해서 풀었는데, 이번에 또 얘기가 나와서 법원에 다녀왔다. 제가 외롭게 하고 집도 전세라고 하소연하는데, 전 크게 못 해준 게 없다”고 말했다.
또 “처가 식구들이 제가 무능력해서 딸 고생 시킨다고 하길래 ‘평일에 죽어라 일하고 주말에도 한 번도 빠짐없이 가족들하고 놀러 다녔다’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A씨는 “한 달에 400만 원 넘게 가져다주는데 그 돈은 양육비라고 하더라. 정말 허무하다. 제 아내는 자기 인생이 없어 힘들다고 한다. 아이 한 명 키우고 있는데, 단순히 제가 싫은 건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보기엔 아내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데 전 아이 보고 열심히 살았다. 법원 가서 협의 이혼 신청하고 갈 데가 없어서 본가로 돌아갔다. 부모님은 너무 속상해하시는데, 그냥 혼자 살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집에 들어가서 술 마시면 부모님 속상해하실까 봐 집 앞에 차 대 놓고 통닭에 술 한잔하고 있다”며 “아이를 위한다면 이혼은 막아야겠지만, 남자로서 평생 이렇게 사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이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결혼생활 중 자신의 잘못으로 “업무로 인한 늦은 귀가 ,주말 늦잠 ,아내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돈 ,자가가 아닌 전셋집 ‘등을 꼽았다.
이후 추가글을 통해서 그는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아이랑 살 집 얻는다고 전세 보증금 1억 원 달라고 하더라. 또 할부 없는 차량과 생활비 100만 원을 요구했다. 그냥 다 들어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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