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알바생
느닷없이 부모님을 소환하는 20대 초반 알바생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연이 소개돼 화제이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대 초반 알바생들, 왜 자꾸 부모님을 소환할까요”란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30대고, 그가 일하는 곳은 30여 명의 알바생을 두고 있다.
그 직장에선 매달 5명~10명 가량의 알바생이 새로 들어오곤 한다.
그는 “이상하게 요 몇 년간 너무 스트레스가 심하다. 요즘 20대 초반 알바생들 때문에 트라우마에 걸릴 지경”이라며 자신의 고민을 토로했다.
이와 같이 해고뿐만 아니라 업무 중 본인이 하기 싫은 일을 겪는 상황에도 어김없이 부모님이 관여했다고 한다.
A씨는 “업무상 실수, 혹은 근태 문제로 면담 후 해고하면 다음날 부모님이 전화를 하거나 찾아온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우리 애가 상처를 받았다”, “직장 내 괴롭힘이 있냐”, “신고하겠다” 등의 말을 들었다고 한다.
A씨는 “제일 의문인 것은 미성년자 알바생도 아니고 다 성인들인데 부모님들이 연락을 하는 것”이라며 “요즘 성인 자녀들을 아직도 캥거루처럼 품고 다니는 일이 많다더니 정말 체감하는 바다”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물론 독립적이고 일 잘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비중이 훨씬 높다”면서 “그러다보니 알바생을 차라리 주부님으로 뽑자는 얘기까지 나온다. 일 잘하시고 부모님 응대할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이외에도 말없이 잠수타는 경우, 툭하면 노동부 신고를 하겠다고 말하는 경우 등 20대 알바생들과 일하며 수많은 일을 겪었다고
누리꾼들은 이 같은 글이 세대 갈등을 조장할 수 있을 것이라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A씨의 글에 공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대학교 교직원인데 기가 찬다. 20살 넘은 애들인데 엄마 아빠가 왜 그렇게 전화를 하는지, 수강신청 친구랑 못했다고 풀어 달라고 전화 오기도 한다”, “병원 근무자인데 20대 초반 간호 조무사가 하도 사고 치고 술 먹고 와서 혼냈더니 다음날 엄마가 병원으로 쫓아왔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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