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방송인 김어준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부인 놀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김어준은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가 용산 청사에서 반려견과 함께 보낸 사실이 지난 주말 언론을 장식했고 김건희 씨가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 있는 사진이 팬클럽(건희사랑)을 통해 공개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이 집무실에 놀러 간 사진은 처음으로 그 이전 어떤 대통령의 부인도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하고 사진이 공개된 적 없다”며 “이는 대통령 집무실이 공적인 공간이지 부인이 놀러 가는 개인 사무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건희사랑’ SNS 계정에 공개된 사진들에는 지난 27일 용산 청사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한 후 집무실에 처음 방문한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앉아 있는 모습, 반려견들을 데리고 와 집무실에서 있는 모습, 윤 대통령과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반려견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 사진들은 대통령실 전속 사진 기사가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어준은 “대통령이 선출된 것이지 부인이 선출된 건 아니다”며 “따라서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놀러 가서 사진 찍는 건 공사구분이 안 된다는 말”이라며 “대통령 동선과 공적 공간이 부인의 개인 팬클럽에 ‘좋아요’ 대상이 됐고 (김건희씨의) 옷, 슬리퍼, 안경 가방 사진이 공개되자 가격과 완판 소식이 국정정보라도 되는 듯 쏟아지고 있다”며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좀 하자”고 말했다.
또 “대통령 집무실은 부인이 놀러 가서 사진을 찍는 곳이 아니다”라면서 “사진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건 대통령 비서실 기능이 작동 안 되고 있다는 소리다. 이러다 사고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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