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영국에서 희귀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monkeypox)’ 감염자가 추가로 4명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감염자는 모두 남성으로 확인됐으며, 지난주 초기 증상을 보인 3명을 포함하면 영국에서만 누적 7명이 이 병에 감염됐다.

 

지난 17일 가디언·로이터 통신 등은 영국 보건 당국이 런던에서 ‘원숭이두창’감염자 4명이 발견돼 추적조사에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는 “감염자 중 3명은 런던에 1명은 잉글랜드 북동부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며 “이들은 모두 게이이거나 양성애자, 동성과 관계를 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해당 전염병이 주로 발견되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여행하지는 않았다”며 “이들이 어떤 경로로 감염되고 서로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주 영국에서는 원숭이두창 초기 사례 3건이 보고됐는데, 이 중 2명은 동거를 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한 사람은 나이지리아를 여행한 경험이 있었다.

원숭이두창은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 등 열대 우림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주로 쥐나 다람쥐 등이 숙주가 되며 야생동물에게 물리거나 이들과 접촉하면서 감염된다.

 

감염된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발열, 근육통, 오한, 피로감 등이고 심할 경우 얼굴과 생식기에 수두와 두창(천연두)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발진이 생길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감염 후 2~4주 정도 지나면 증상에서 회복된다.

 

원숭이두창은 그동안 성병으로 알려지진 않았으나, 이번에 발견된 감염자들이 동성과 관계를 한 사람들인 것으로 확인되자 UKHSA는 동성애자와 양성애자인 남성들은 자신의 몸에 특이한 발진이나 병변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성보건서비스에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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