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늦게까지 각종 모임이 이어지며 택시 수요가 늘어났지만, 심야 택시 대란은 여전하다.
하지만 늘어난 택시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이 상황의 원인은 ‘택시 자체가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조선일보가 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서울시에 등록된 택시는 총 7만1767대이다. 이 중 개인택시는 4만9164대고, 나머지는 법인택시다.
이처럼 서울시가 판단하는 적정 공급 대수인 6만여 대를 웃도는 데도 불구하고 심야 택시대란이 이어지는 건 야간 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등록된 택시가 부족하진 않지만 운전할 기사가 없다는 것이다.
야간 운행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택시기사의 노령화이다.
개인택시 기사 4만9000여 명 중 65세 이상은 50%에 달합니다. 70세 이상도 23%를 넘는다.
지난 4월 20일부터 서울시가 심야시간에 한해 택시 3부제를 해제했지만, 택시기사들은 힘들어서 야간에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에는 코로나로 업종을 변경한 수많은 법인택시 기사들이 있다.
매출 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배달, 퀵서비스로 넘어간 것이다.
이러한 현상과 관련해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심야 전용 택시를 더 늘리는 방식 같이 야간 운전자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 대책은 이해관계자가 많아 사전 대응이 어렵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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